2026년 새해 초반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종목은 삼성SDI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가로막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주가가 단 3주 만에 기록적인 수직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시장 데이터와 수급 현황을 바탕으로 삼성SDI 주가가 25만 원대에서 40만 원대까지 급등할 수 있었던 객관적인 이유와 현재의 시장 상황을 분석한다.
1월 2일 25만9천 원 저점에서 1월 23일 40만2천 원 고점 기록
삼성SDI의 주가 차트를 살펴보면 2026년 1월의 흐름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 1월 초순까지만 해도 저점 매수세가 실종된 듯 보였으나 특정 기점을 전후로 주가는 강력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일 삼성SDI는 장중 최저 25만9천 원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3주 뒤인 1월 23일 장중 최고 40만2천 원까지 치솟으며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약 55%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23일 기준 종가는 전일 대비 1만1천5백 원 하락한 37만3천 원으로 마감하며 급등에 따른 단기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모습이다. 이러한 급격한 상승은 단기간에 나타난 변동성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1월 22일 56만 주 순매수, 기관 40만 주 동반 매수세
이번 급등의 가장 강력한 뒷받침은 수급의 질적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는 사이 외국인과 기관은 공격적인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1월 중순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압도적이다. 특히 1월 22일 하루에만 56만2천846주를 순매수했으며 19일부터 22일까지 연속적인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기관 역시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동반 순매수를 이어갔다. 특히 22일에는 40만8천68주를 사들이며 외국인과 함께 주가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창구에서는 매도 우위가 나타나며 정보력이 앞선 수급 주체들이 주도하는 상승장임을 보여준다.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북미 JV·ESS 수요 증가 복합 작용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이번 급등 원인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기술력의 가시화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샘플 공급과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최근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성능 데이터가 확인되었다는 소식이 시장에 신뢰를 주었다. 이는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기술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미국 내 합작법인 가동이 구체화되면서 IRA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P6 제품의 공급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 정체 구간에서도 견조한 이익을 낼 것이라는 믿음이 수급으로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며 대용량 ESS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SDI는 이 분야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SDI는 단기 급등으로 인해 40만 원 선에서 강한 저항을 확인한 상태다. 향후 주가가 35만 원 선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지 여부와 외국인·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상황과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는 크게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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