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가 대규모 입체복합개발 논의의 중심에 섰다.
서울시는 2025년 9월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약 14만 6천㎡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철 3·7·9호선이 교차하는 한강 이남 유일의 트리플 역세권으로 광역 교통과 도시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이번 논의는 단순한 터미널 정비를 넘어 반포 일대의 도시 구조 재편과 맞닿아 있다.
1970년대 조성 후 50년 경과, 시설 노후화·교통체증 문제 누적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조성되어 전국을 하루 생활권으로 연결한 상징적인 교통시설이다.
2000년대 센트럴시티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숙박·상업·문화 기능이 더해지며 강남권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약 5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시설 노후화 문제가 누적되었다.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규모 주차 공간은 보행 단절과 도시 환경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왔고, 고속버스 진출입으로 인한 상습 교통체증과 소음·대기오염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터미널과 연결된 고속터미널역 3·7·9호선의 복잡한 환승 동선은 안전성과 이동 편의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로 평가된다.
터미널 지하 통합·현대화, 지상부 업무·상업·문화·주거 복합공간 조성
서울시는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전협상은 대규모 민간 개발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조율하기 위한 절차로 개발의 기본 방향과 공공기여 수준을 사전에 협의하는 단계다.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계획안의 핵심은 노후화된 경부·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하고 현대화하는 것이다.
지상부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 기능이 결합된 입체복합공간으로 조성해 국제 교류와 산업 활동이 가능한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주거 기능의 비중과 형태는 향후 협상과 도시계획 변경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다.
지하직결차로 신설·도로 입체화로 교통 개선, 한강 연결 보행 인프라 확충
개발계획에는 교통 체계 개선 방안도 포함되었다.
민간사업자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고속버스 전용 지하직결차로를 신설하고 주변 도로를 입체화·지하화해 지상 교통량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만성적인 정체와 교통공해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한강과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입체 보행교 등 보행 인프라 확충도 검토되고 있다.
고속터미널 일대가 교통 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한강변 녹지와 문화 공간을 잇는 결절점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구상이다. 서울시는 광역 교통 개선 대책과 지역 필요 시설 확보 등 공공성 요소를 중심으로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은 사전협상 단계로 구체적인 규모와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상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은 이후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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